서청원대표 대표회담 제의

  • 입력 2002년 6월 21일 10시 06분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1일 제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 양당 대표회담을 제의했다.

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 뇌사상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되는 만큼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에 대표회담을 제의한다"면서 "회담은 가급적 이를수록 좋고 시간과 장소는 한 대표가 정하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 선출 방식과 관련, "지금까지 투표에 의해 의장을 선출해왔는데 이제 와서 민주당이 자기몫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우리 당은 이미 자유투표에 의한 의장선출 방식을 제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월드컵 기간 안에 원구성이 돼야 한다"고 원구성 시한을 이달말까지로 못박은 뒤 "상임위원장단의 경우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해온 데서 더 욕심을 내지 않을 것이며 주요 상임위를 우리 당이 갖겠다는 것도 아니다"고 말해 운영위원장직 양보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더이상 국회를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민주당과 최대한 협상하되 단독국회 소집도 불사할 것"이라며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협상시한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 단독국회를 소집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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