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후보-이인제대표 신당' 논란…한대표와 교감설 돌기도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41분


17일 오전 민주당 쇄신연대 모임에서는 설훈(薛勳) 의원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이인제(李仁濟) 당대표 체제’로 신당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해 논란을 빚었다.

모임 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에 따르면 설 의원이 “노 후보와 이 의원의 연합이 중요하며 두 사람이 손 잡고 새롭게 당을 짜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하자 상당수 의원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했다는 것.

이런 얘기가 전해지자 당 일각에서는 설 의원이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핵심 측근인 만큼 ‘한 대표가 예전에 밝힌 기득권 포기 구상의 일단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한 대표는 “최근 설 의원을 만난 적도 없고 그런 문제를 논의한 적도 없다”며 교감설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들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다”(이해찬·李海瓚 의원), “노 후보가 이 의원부터 끌어안았어야 했다”(조순형·趙舜衡 의원)며 ‘불씨’를 살려 놓으려는 분위기였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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