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흡수 사활[충청일보]

  • 입력 2002년 6월 7일 15시 33분


월드컵 열기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후보와 정당들이 주말과 휴일 합동·정당연설회 등을 활용해 부동표 흡수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정당과 각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만큼 부동표의 향배가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지지분위기 조성과 득표로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선거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도 충청권에서는 후보자간 우열이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채 혼전을 벌이는 곳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또 후보자간 우열이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는 선거구라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과 부동표 쏠림 등의 막판 변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각 당과 후보자들은 선거구별로 3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는 부동표가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보고 주말과 휴일 부동표를 끌어안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예선 2차전이 열리는 10일부터는 사실상의 선거운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말과 휴일에 대세를 결정짓는 시기로 잡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한나라당은 오는 8일 오전 옥천과 청주 중앙공원에서 이회창대통령후보가 참석하는 정당연설회를 잇따라 열어 지지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부동층을 득표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정당연설회를 개최하지 않았던 민주당은 7일 보은과 청주중앙공원에서 노무현대통령후보가 참석하는 연설회를 개최하며 주말에는 이인제의원이 음성과 광혜원을 찾는다.

대전지역에서는 11일 오후 서대전시민광장에서 한나라당 이회창대통령후보와 염홍철대전시장 후보, 구청장 및 시의원후보들이 참석하는 정당연설회를 열어 막판 지지분위기 확산에 나선다.

이미 충북과 대전을 순회한 자민련의 김종필총재 등 지도부는 주말부터 선거일전까지 충남의 우려지역을 집중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와함께 충청권 후보들은 주말과 휴일에 선거구별로 예정된 합동연설회에서 부동층을 지지층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강도높은 유세전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당 관계자들은 “투표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표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각후보들이 휴일까지 중앙당 지원유세와 정당연설회를 통해 막판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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