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자 장애인엔 무관심

  • 입력 2002년 6월 5일 21시 24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인천지역 후보 상당수가 점자(點字) 공보물을 제출하지 않는 등 장애인 유권자에게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와 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 따르면 각 후보의 선거공보물 접수 마감 결과, 인천지역 전체 등록 후보 423명중 시각장애 유권자를 위한 점자 공보물을 제출한 후보는 6%인 29명에 불과했다.

선관위는 시각장애 유권자를 위한 점자 공보물을 기존 공보물과 함께 제출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상당수 후보들이 장애인 유권자에 대해 배려하지 않고 있는 것.

인천시장 후보의 경우 시각장애인 수에 맞춰 6290매의 점자 공보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박상은 후보가 4109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2960매, 녹색평화당 신맹순 후보가 2760매를 제출하는데 그쳤다.

구청장 후보들이 800∼1000매 안팎의 점자 공보물을 냈으며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들은 평균 30∼300매 정도의 점자 공보물을 제출해 형식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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