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당 사무총장 설전 "대선후보 중요자질"

  • 입력 2002년 6월 5일 18시 52분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1세기경영인클럽’ 초청 조찬 강연에 나란히 참석, 대통령 후보의 학력과 자질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총장은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우리 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대해 ‘상고 나오고 미국도 한 번 안 가본 사람’이라고 얘기하는데 지도층이 이런 말하면 나라가 어디로 가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총장은 또 “친구들은 경기고 서울대를 나온 나를 보고 ‘김대중 대통령은 목포상고, 노무현은 부산상고를 나왔는데 너는 자존심도 없느냐’고 말하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그런 것으로 좌우된다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또 한참 헤매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총장은 “우린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그랬지만 경력과 학력을 굉장히 중시한다. 실제로 (경력 학력이) 좋은 사람들이 많이 공천됐다”며 “사람을 평가하는 데는 얼마나 배우고 무엇을 했느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소대장을 잘한 사람이 중대장 연대장도 잘하는 법이다”며 “그런 사람을 쓰는 것이 사회를 안정되게 발전시키는 길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