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진념 후보 관계

  • 입력 2002년 5월 30일 18시 55분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와 민주당 진념 후보는 김영삼(金泳三) 정부 때 함께 장관을 했다.

이수성(李壽成) 국무총리 시절로 손 후보는 보건복지부장관(96년11월∼97년8월)에, 진 후보는 노동부장관(95년5월∼97년8월)에 임명됐다.

두 사람은 당시 비교적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 후보는 “손 후보는 좋은 정치인이다. 손 후보도 장관 시절 내게 ‘정통관료로서는 상당히 유연하고 부드럽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술회했다.

두 사람은 현 정부 들어선 주로 국회 재정경제위 위원과 주무장관 자격으로 만나게 된다.

손 후보 측은 “때로 의원과 장관 자격으로 특정 현안을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서로의 업무영역을 인정하는 관계였다.

손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하자 당시 진 장관이 ‘국가전략을 훌륭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진 후보는 “내가 경기지사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손 후보가 전화가 걸어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지면 전화하겠다’고 했다. 출마를 결정한 뒤엔 전화를 걸어 알려줬다. 우리는 그 정도 관계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제 서로 양보할 수 한판 승부를 가려야 한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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