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한나라에 집중포화 ＂존재 무시 응징＂

자민련은 2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겨냥, 3차례나 비난 논평을 냈다.

이날 대변인 직무대행에 임명된 유운영(柳云永) 수석부대변인은 먼저 이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의 모 제약회사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 “정연씨 장인까지 연루된 게 사실이라면 이는 야당 후보의 ‘친인척 권력형 부정부패’의 시작이다. 이 후보는 왜 자기 아들의 의혹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며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월드컵기간 중 정쟁중단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국민적 소망을 거부하는 것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몰이성적 처사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 당직자는 “지방선거 문제에 이어 원 구성 문제에서도 자민련의 존재를 인정치 않으려는 듯한 태도에 대한 응징이다”고 한나라당에 대한 맹공 이유를 설명했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날 서울시 지구당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어느 당이든 국회에서 우리 당의 협력을 받지 못하면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