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걸씨 신용카드 신청때 취업 허위기재"

  • 입력 2002년 4월 21일 18시 28분


한나라당은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사진)씨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7대 의혹’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한나라당이 근거 없는 주장들을 토대로 한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한나라당 추재엽(秋在燁) 부대변인은 “홍걸씨 부부가 99년 신용카드 발급신청서에 아시아나항공 미주 본사에 근무 중이라고 기재했는데 만약 아시아나 측과 공모해 허위로 기재하고 카드를 발급 받았다면 이는 대통령 아들의 지위를 이용한 또 다른 범법행위이다”며 각종 서류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홍걸씨가 95년 5월 미국 토런스에 있는 주택을 구입하면서 융자신청서에 미국 시민권자로 사칭했고 취업사실을 허위기재 했다”며 “대통령의 아들이 나라망신을 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 대변인은 홍걸씨의 호화주택 구입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취업이 금지된 비자를 가진 홍걸씨가 2001년 3∼6월 매달 8700만원씩을 썼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청와대의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공보관이던 윤석중(尹晳重)씨가 청와대 언론비서관으로 발탁된 이유가 홍걸씨의 유학생활을 도와준 대가라는 것이 밝혀질 경우 탄핵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관계자는 “부동산업자가 대출을 위해 잘못 기재한 내용을 융자사기로 모는 등 그동안 누누이 해명해온 사안들을 모아 무조건 의혹이라고 거론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공세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홍걸씨의 팔로스버디스 주택자금 출처는 토런스의 집을 판 대금과 은행융자로 충당했고 생활비는 유급연구원으로서의 급료와 주변 친지들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윤 비서관의 인사는 충분한 자격조건을 갖춘 정상적인 임용과 승진이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홍걸씨 7개 의혹과 반론
의혹과 청와대 측 해명
융자사기△95년 미 토런스 지역 주택구입(34만5000달러)
-의혹:융자신청서에 미시민권자 사칭, 취업허위기재
-청와대:은행융자는 주택을 담보로 한 것.
호화주택 구입자금 출처△2001년3월 팔로스버디스 주택구입(97만5000달러)
-의혹:구입자금 40만달러와 할부금 조달 방법 출처
-청와대:대학연구소 근무로 일정급여 받고 있음
호화생활비△2001년 3∼6월, 매월 8700만원 사용,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블러바드지점에 3개월간 23만7700달러 입금
-의혹:유학생 신분으로 지나친 거금 사용 및 출처
-청와대:이사과정에서 발생한 금전출납
청와대 경호원파견△호화주택 공개 뒤 청와대경호원 1명 파견
-의혹:파견시 적법절차 준수 여부, 국민혈세 사용
-청와대:대통령가족 경호 관련 법률 의거한 조치
인사개입△윤석중 전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공보관 청와대에 발탁 등
-의혹:홍걸씨가 영향력 행사
-윤석중씨:홍걸씨와의 친분으로 소송 도와준 것
뇌물수수△최규선, 홍걸씨에게 9억원 제공 문제
-의혹: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등 이권 개입
-청와대:홍걸씨는 최규선씨와 금전거래사실 없음
비리은폐△98년 최규선씨 사기사건 때 DJ에게 구명 전화
-의혹:사법당국 수사방향 및 처리에 영향
-청와대와 사정당국:전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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