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45.2% 노무현 41.8%…PK지역 여론조사

  • 입력 2002년 3월 29일 13시 57분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와 민주당 노무현고문이 이번 대선에 출마해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부산울산 경남지역에서는 이 총재 45.2%,노 고문 41.8%로 이 총재가 노 고문을 오차범위(±3.1%)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산일보가 29일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민주당경선 시작이후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부산·울산·경남지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대선 관련 부산·울산·경남 시민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부산에서는 이 총재가 48.6%의 지지율로 노 고문( 39.6%)을 크게 앞섰고 △경남에서도 43.9% 대 41.4% 로 근소하게 이겼으나 △울산지역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52.3% 대 35.9%로 이 총재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으로는 30대(58.4%)에서 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노 고문은 그러나 올해 초 부산일보사가 부산·울산·경남지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총재와의 양자 대결에서 28.4%의 지지율로 이 총재 (56.1%)에 크게 뒤졌다가 불과 3개월 사이에 지지도가 13.4%포인트나 급상승,PK지역에서도 '노풍'이 상당 수준 불고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이 총재의 지지율은 종전 조사에 비해 10.9%포인트 급락했다.

한편 이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고문 간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총재 63.8%,이 고문 18.4%로 종전 조사(이 총재 63.7%,이 고문 20.8%)와 큰 차이가 없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 가운데 민주당 후보 적임자로는 노 고문(62.3%)이 이 고문(19.4%)이나 정동영 고문(4.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한나라당 후보(57.8%)가 민주당 후보(26.3%)에 비해 훨씬 높은 지지도를 보여 '노풍'이 현실화할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53.7%,민주당 20.3%,민주노동당 1.1% 등으로 여전히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우세로 나타났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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