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한반도 지역戰 가능성 지적”

  • 입력 2002년 2월 7일 01시 23분


미국 정보당국은 가까운 장래에 미국이 포함된 대규모 지역전쟁(regional war)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한반도를 꼽고 있다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한나라당 측 간사 조웅규(曺雄奎) 의원이 6일 주장했다.

조 의원은 7일 통외통위에 앞서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입수한 미 국방부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등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그 보고서의 출처와 내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북한 및 한반도 현실을 피상적으로만 파악한 결과인 것 같다”며 “전쟁 가능성 운운한 것은 지나친 억측으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이 보고서는 북한이 94년 북-미 제네바합의 이전에 한두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추출했고, 병력을 휴전선 부근에 공격적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생화학무기금지협정(BWC)에 가입했지만,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탄저병 콜레라 등 전염병과 독가스 등의 생산도 가능하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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