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수로관계자 20명 입국

  • 입력 2001년 12월 17일 18시 02분


북한 경수로 대상사업국 김희문 국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측 경수로사업 관계자 20명이 17일 경북 울진원자력발전소 시찰에 나섰다.

중국 베이징(北京)을 통해 대한항공(KAL)편으로 16일 입국한 북측 고위정책자과정 시찰단은 2주일간 체류하면서 북측 경수로발전소의 참조 모델인 울진원자력발전소 3, 4호기를 둘러본 뒤, 부산 기장군 고리발전소 원자력교육원과 경남 창원시의 두산중공업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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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대(對)테러 전쟁에 따른 남측의 비상경계조치를 이유로 10월에 실시할 예정이던 4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뒤 공식 대표단의 남한 지역 방문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는 “KEDO와 북한 간의 ‘훈련의정서’에 따라 입국한 북한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 경수로 요원 훈련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시범적인 방문 이후 내년 하반기에는 KEDO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 북한 기술자 290명이 남측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교육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측 시찰단의 남측 방문 비용은 경수로 공급계약에 포함된 만큼 KEDO측에서 부담하게 된다”며 “북측은 당초 경수로 운영 요원의 훈련을 제3국에서 받겠다고 주장했지만 KEDO측이 원자력발전소 훈련은 동일한 모델을 참고해 수십번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해 남한에서 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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