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이총재 내달중순께 회담

  • 입력 2001년 11월 21일 18시 09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다음달 중순경 여야 영수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러시아와 핀란드 방문을 위한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국을 풀고 국정운영의 가닥을 잡기 위해 필요하다면 김 대통령과 만나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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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총재 영수회담 수용 배경

이 총재는 29일 귀국하고, 김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유럽의회를 순방할 계획이어서 회담은 다음달 중순경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또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 “책임문제가 거론되는 분들은 책임있는 행동을 통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탄핵소추는 헌법상 인정된 마지막 책임추궁 절차이기에 이런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어 “인적쇄신으로 국정의 틀을 바로잡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한편 정치적 이해에 편중됨이 없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중립내각을 구성해 내년 양대선거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치르는 게 요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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