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쇄신운동…“공감하는 의원 상당수”

  • 입력 2001년 11월 6일 01시 19분


5일 민주당 쇄신파 모임에 일부 중진의원들까지 가세함으로써 향후 쇄신운동은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중진의원들의 쇄신운동 참여는 지난달 31일 당무회의와 1일 최고위원 회의를 전후해 어느 정도 감지돼왔다. 당무회의에서 안동선(安東善) 이윤수(李允洙)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동교동계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상당수 최고위원들이 쇄신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박상규(朴尙奎) 전 사무총장이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쇄신파 리더들과 자리를 함께 하며 쇄신운동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이 무렵이다.

쇄신파 의원들이 “5월의 정풍운동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당의 다수가 쇄신운동을 지지한다는 점이다. 서명운동에 들어가면 절반을 훨씬 넘는 의원들이 참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공언해 온 것도 이런 정황들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이 의원이 5일 쇄신파 의원들과의 회동 직후 “당이 살 수 있다면 서명이 아니라 서명보다 더한 것이라도 하겠다. 그냥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고 밝힌 대로 조만간 당내 쇄신 흐름은 급물살을 탈 것 같다.

이러한 흐름은 6일 귀국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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