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속죄하고 물러나는 사람 없다니" 당정청 강력비판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46분


“정부와 민주당이 달라졌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이 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imjs21.com)에 게재한 ‘민주당이 민심과 만나기 위한 제언’이란 글에서 여권 전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임 의원은 “(10·25 재·보선 참패 이후) 청와대 참모, 당의 고위당국자, 정부의 장관 중 어느 누구 하나 속죄하고 물러나는 사람이 없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몰염치이며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의 근본을 부정하는 도덕적 타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고위원들에게 “스스로가 책임지고 혁신하려 하지 않고 유권자를 원망하거나 비판적 언론만을 탓하는 것은 구차하고 비겁한 모습”이라며 “개인의 정치적 목적에 집착하지 말고 당의 단합된 의견을 만들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전인 3, 4월경 전당대회를 열고 재창당의 자세로 대통령 후보와 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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