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꽁치조업 허가요청…한일 외교당국자 회담

  • 입력 2001년 10월 19일 01시 16분


한일 양국은 18일 도쿄(東京)에서 외교당국자 회담을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방안을 협의했다.

한국은 외교통상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와 추규호(秋圭昊) 아태국장이, 일본은 외무성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심의관과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이 회담에 참석했다.

한국측은 이날 ‘꽁치 분쟁’과 관련해 남쿠릴열도의 조업쿼터인 1만5000t을 내년에도 확보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일본이 조업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산리쿠(山陸)해역과 일본연안 35해리 이내 수역에서의 조업 허가를 요청했다.

한국측은 꽁치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어야만 역사교과서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로 인한 대일 제재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역사공동연구기구의 설치방안과 관련, 한국측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도 참가하는 형식을 원한 반면 일본은 민간기구로 할 것을 주장했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 비자를 면제하는 방안은 빠른 시일 내에 영사국장회의를 열어 논의키로 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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