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北요구 계속 들어주면 남북관게 더 힘들수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의 예방을 받고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구축인데 북측이 계속 약속을 어기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 당은 정부의 포용정책을 지지하지만, 정책의 투명성과 국민합의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 정부는 그런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이산상봉 문제를 쌀 지원과 연계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가 북한의 무리한 요구를 계속 받아주면 도덕적 측면에서나 효율성의 측면에서도 향후 남북관계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허바드 대사는 “미 테러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이 신속히 대응하고 적극적 협력과 지원 의사를 표시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