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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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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반드시 여야 협상이 이뤄져야 하며 만일 그때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중대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해 의장 직권에 의한 본회의 개최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항공기보험 국가 보증과 테러 방지 지원을 위한 추경안, 민생 법안 및 예산안, 남북 현안 등이 산적해 있는 만큼 더 이상 민의의 전당인 국회 문을 닫아 놓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 사회를 보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라며 “이 의장의 결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그동안의 사과 요구로 한나라당에 경고와 주의를 주는 효과는 거뒀다고 본다”며 “내일 오전 여야 총무 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해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나라당만으로 단독 국회가 열릴 경우 국무위원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