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내년초 국가안전관리시스템 특감

  • 입력 2001년 10월 12일 16시 18분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은 12일 "미국 테러사건을 계기로 48년 감사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내년 초에 국가안전 및 재난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종합 진단 등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남쿠릴수역 꽁치 조업 문제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대응과 관련해 현재 협상이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닌 만큼 내년 초 해수부에 대한 정기감사 때 직무태만 등 문책사유가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국가안전 및 재난관리 시스템 특감을 통해 대형 재난·재해사고를 예방하고 2002 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 및 대통령선거과 관련해 정치적 영향력과 흐트러진 분위기에 휩싸여 공직 기강이 이완되는 일이 없도록 암행 및 기동 감찰활동을 더한층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의 그린벨트 완화 방침과 선거를 전후한 느슨한 단속 분위기에 편승한 산림 훼손, 농지 무단 전용 등 불법·탈법적 자연환경 훼손 행위와 무계획적인 도시개발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장은 보안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에 대한 감사실시 여부에 대해 "국정원은 국정원법에 따라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필요하면 국정원의 협조를 받아서 합동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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