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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1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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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한국과 러시아 간의 남쿠릴수역에 관한 협의에서 우리의 조업이익이 보호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자 러시아 측은 대체어장 제공을 내부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뚜렷한 대체어장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수역 내에 물리적으로 몇 배 더 큰 어장을 제공해도 대체어장이 될 수 없으며 △러시아가 신규어장을 제공하더라도 수년간의 시험조업이 필요하므로 이 기간에는 기존 어장의 어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러시아 측에 강조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러시아가 검토 중인 대체어장은 남쿠릴수역 가운데 일-러 간 영토분쟁이 없는 상부수역으로 조업의 경제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일본 측에 남쿠릴수역에서의 조업 방식을 올해와 같은 정부 간 교섭 대신 민간쿼터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제의했으나 일본 측은 “제3국 어선의 분쟁수역 조업은 안 된다”고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