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기자 간담회]"YS와 합치된 생각있다"

  • 입력 2001년 10월 9일 18시 49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9일 총재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문답 요지.

-다른 정치세력과 연대를 할 것인가.

“다른 곳에서 사람을 데려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현재로선 그런 생각도 없다.”

-보수신당 가능성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만나서 얘기한 내용을 말하지 않으니까 억측들이 많은 것 같다. 내일 이 나라가 어찌돼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거의 합치된 생각이 있다.”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지금은 만족할 만큼 대답할 영역에 와 있지 않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영입할 것인가.

“우리가 어떤 욕심이 있다고 함부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다. 박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의 최고지도자의 한 사람이다. 데려온다느니 만다느니 하는 소리는 온당한 얘기가 아니다. 오늘 전당대회에 와줬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당과 개인의 여러 사정이 있는 것을 잘 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도움을 청하면 연대할 생각이 있나.

“국회의 의사를 무시하고 우리 당 의원 4명까지 곧바로 데려갔다. 그런 처사를 받은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겠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관계는….

“정책공조를 하자고 했다. 우리는 약속을 어긴 일이 없다.”

-내년 대선에서 이 총재와 협조가 가능할 것인가.

“지금 대답할 수 있는 게 없다.”

-YS와 함께 ‘반(反) 이회창’에 합의했나.

“우리는 ‘반 이회창’이니 ‘비(非) 이회창’이니 하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 성사시킨다면 어느 쪽이든 협력한다.”

-교섭단체는 언제쯤 성사시키나.

“그런 애걸을 한 적 없다. 해달라고 애걸 안 한다. (이 총재가) 정치감각이 있다면 벌써 끝났을 것이다. 안 해도 우리는 우리대로 해나갈 것이다.”

-그래도 정책공조가 가능한가.

“그렇다. 이 총재를 만나 교섭단체는 일언반구 꺼내지도 않았다.”

<대구〓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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