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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9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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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취임연설에서 “오늘 우리가 처한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허리를 펼 수 있는 그 날을 기필코 만들 것”이라며 “정치생명이 붙어 있는 한 최선두에 서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대(對) 테러 전쟁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촉구한 뒤 “한반도 평화를 파괴한, 과거 우리에 대한 테러에 대해 당사자의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6·25 남침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해 “북한군의 6·25 남침을 통일의 기회로 보면서 우리의 저항 때문에 통일이 성공하지 못했음을 암시했다”고 주장하면서 “도저히 믿기지 않고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특정지역 인맥을 중심으로 엄청난 권력형 부패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데, 이는 권력의 독점현상에서 비롯된 당연한 귀결”이라며 “대통령중심제는 혁파돼야 하므로, 내각책임제가 구현될 때까지 그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