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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9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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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나설 경우 과거 직계부대였던 한나라당 내의 옛 민주계 의원들이 입당 대상으로 검토될 수 있다. 그럴 경우에도 검토 대상자는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이 시점에 뚜렷한 명분 없이 당적을 바꾸는 것은 심대한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 있어 대부분 주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97년 대선을 전후해 대다수의 민주계 의원들이 이회창(李會昌) 총재 지지 쪽으로 기울었고, 그중 일부는 현재 이 총재의 핵심측근으로까지 분류되고 있다.
4일 YS의 초청으로 이뤄진 민주계 의원 만찬회동에 참석한 의원들도 대다수가 “과거 정치를 함께 해온 선후배간의 모임이며,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모인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YS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JP 측근들 중에는 “입당 대상자들에게 정치적 명분을 줄 수 있는 보수신당 창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