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비방전 가열

  • 입력 2001년 10월 7일 18시 53분


여야는 ‘10·25’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자에 대한 민주당의 비난으로 촉발된 중앙당 차원의 상호 비방전을 7일 이어갔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민주당이 법정 선거운동기간에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우리 당 공천자에게 대대적인 음해 공세를 펴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우리 당 이승철(李承哲·서울 구로을) 공천자를 인신공격한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과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을 8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이어 “99년 서울 구로을 재선거에 출마해 부정선거를 저지른 장본인이 당 대표로 있는 민주당이 과연 공정선거를 할지 의문”이라며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번 재보선 지원활동에 아예 나서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하자투성이 인물들을 공천해 놓고 국민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국민에게 불량식품을 강제로 주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우리 당의 지적은 인신공격이 아니라 유권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도 “누가 문제 제기를 했느냐보다는 한나라당이 3명의 공천자가 각각 범법자와 친일파 후손, 허위경력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공천을 강행했다는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철·김정훈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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