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최고 '계보' 가동…한미정책협 모임 20여명 참석

  • 입력 2001년 9월 28일 19시 02분


동교동계로부터의 ‘독립’을 표방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28일 당내 현역 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한미정책협의회 준비위’ 모임을 가졌다.한미정책협의회란 한 최고위원과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이 11월까지 설립키로 합의한 ‘아시아·미국 정책포럼’의 한국 지부 성격. 한 최고위원이 이 포럼의 아시아측 의장과 한국 지부장을 겸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한미정책협의회는 결국 한 최고위원의 계보 모임으로 대선후보 경선이 가까워질수록 정치적 색채를 보다 분명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모임에도 문희상(文喜相) 설훈(薛勳) 배기선(裵基善) 이재정(李在禎) 김성순(金聖順) 최용규(崔龍圭) 김택기(金宅起) 김화중(金花中) 의원 등 한 최고위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한 최고위원측은 한미정책협의회가 계보 모임으로 보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한 측근은 “민간 외교 차원의 연구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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