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또 수산시장 인수에 단독 응찰한 금진유통과의 수의계약 방침을 전면 백지화하고 금진유통 대주주인 주 의원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제척(除斥·특정사안에 대한 불공정을 우려해 자격을 상실시키는 행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금진유통의 수산시장 인수작전은 한나라당 차원의 ‘수산시장 거저먹기 작전’”이라며 “주 의원은 이 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이자 실세인 만큼 주 의원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조직적 움직임을 이 총재가 사전에 몰랐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권이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로 궁지에 몰리자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며 “수협은 1조2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정감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보도자료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진유통의 입찰 참여는 당이나 이 총재와는 전혀 무관한 순수한 기업 활동”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에게 청탁을 한 적이 없고 국정감사 때 수협의 경영문제 외에 시장 인수에 대해선 언급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당 대변인실은 자료를 통해 “노량진수산시장 사장은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 비서출신이고 김홍일(金弘一) 권노갑(權魯甲)씨의 비서출신이 감사를 맡고 있다”며 “계열사인 한국냉장도 민주당 출신이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철·송인수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