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JP, 언론탄압 중단촉구등 합의

  • 입력 2001년 9월 18일 16시 31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18일 대북(對北) 자금 지원은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필요할 경우 관련 법과 제도의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두 사람은 또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및 검찰 수사 등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고 이같은 언론탄압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한 뒤 양당 대변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합의사항 중에는 또 △미국 테러 사건에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을 아끼지 않고 △민생 경제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며 △양당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양당 3역도 수시로 만나 정책 현안을 협의하며 두 사람도 자주 만나 상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회동 후 앞으로 (양당이)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서 보조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아도 좋다" 고 말했으나 "자민련이 요구하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에 대해선 전혀 논의된 바 없다" 고 말했다.

<송인수·김정훈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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