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남북 공동 反테러 선언하자"

  • 입력 2001년 9월 13일 19시 01분


희생자 추모
희생자 추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이번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테러에 반대한다는 선언을 (남북이) 공동으로 한다면 의미있는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미국의 테러 참사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1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반테러선언을 채택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또 “개성공단, 이산가족, 경의선 등의 문제도 잘 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경의선 문제가 잘 되면 이것은 전방을 공개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테러에 대한 확고한 대책을 세부적으로 잘 점검해 시행하라”면서 “경제 등 분야별 비상대책반이 차질없이 가동되도록 하고 주한미군 시설 등에 대한 대(對) 테러 대책의 세부계획을 철저히 점검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경제분야는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모든 분야에서 대비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로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므로 내수도 병행해 진작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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