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국정 일방운영" 불만

  • 입력 2001년 8월 20일 23시 29분


자민련 소속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장관에 대한 문책론 등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자민련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이 20일 오후 비밀리에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긴급 조율을 시도했다.

한 실장이 김 명예총재의 신당동 자택을 방문해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두 사람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가 금명간 회동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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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회동에선 △여야 영수회담 △항공안전 2등급 판정과 관련한 오 장관 문책론 △평양 통일대축전 참가 대표단의 만경대 방명록 파문 등 정국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 실장과의 면담에서 김 명예총재는 청와대측의 공동정부 운영이 일방통행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명예총재는 특히 한 실장에게 청와대측이 사전에 상의 없이 오장섭 장관 문책론을 제기한 데 대해 섭섭함을 토로하고 만경대 방명록 파문과 관련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모·박성원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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