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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3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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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갑이 지역구인 이 총무가 이날 ‘형제 지구당(민주당 서울 강남을, 중랑갑, 대전대덕, 제천단양 지구당) 결연대회’에서 했다고 자민련측이 밝힌 발언 내용은 이렇다.
‘민주당 인기가 바닥이다. 대통령 인기가 15% 이하면 국정수행이 불가능한데 현재 18%선으로 떨어졌다. 인기가 떨어진 이유 중에는 인적 제도적 법적 청산이 어려운 자민련과의 공조로 집권 3년간 개혁추진이 미흡했다는 것도 있다.”
자민련측은 “경찰 정보보고를 통해 이 총무의 발언 내용을 파악했다”며 DJP 공조에 대한 이 총무의 부정적 인식에 대해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총무는 30일 “내 말은 지금 자민련과의 공조가 잘못됐다는 얘기가 아니고 이념과 신조가 다른 자민련과의 공조 때문에 국민의 정부 집권 초기의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었다는 우리의 태생적 한계를 토로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30일 부산에서 당 행사를 마치고 상경하던 중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총무로부터 상황을 전해들은 이 총무는 “올라가서 잘 얘기하면 이해할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김창혁·박성원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