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손잡은 여인이 김정남 부인"

  • 입력 2001년 5월 15일 18시 17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이 일본으로 밀입국할 때 동행했던 여인 중 어린이의 손을 잡고 있던 여인이 김정남의 부인이며 이름은 ‘신정희’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선글라스를 낀 여인의 이름은 ‘이경희’이며 신의 친척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법무성의 나카오 다쿠미(中尾巧) 입국관리국장은 15일 중의원 예산위에서 민주당 가이에다 반리(海江田萬里)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지금까지 두 여인 중 한명이 ‘신정희’일 가능성은 제기됐으나 여권에 기재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신정희’가 당시 중국에 체류중이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또 다른 여인에 대해서는 ‘통역’ 또는 ‘외무성 직원’ 이라는 설이 있었다. 나카오 국장은 어린아이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나카오 국장에 따르면 ‘김정남’의 생년월일은 1971년 5월 10일, 신정희는 1971년 9월 7일, 이경희는 1968년 7월 2일로 여권에 기재되어 있었다. 김의 여권에는 지난해 10월 3∼6일, 12월 2∼9일, 12월 25∼29일 3차례 일본에 체류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가이에다 의원은 “‘팡시온’이라는 중국이름을 쓴 ‘김정남’을 포함해 일행 4명을 대상으로 어떤 조사를 했는지를 밝히라”고 추궁했으나 나카오 국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는 최대한의 내용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로 미루어 일본 공안당국은 김정남 등 불법입국자 4명의 신분과 관계 등을 자세히 파악했으나 북한과의 마찰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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