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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3일 0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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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초청으로 방한한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와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도 실제 현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해 엄청난 반대를 하고 있으며, 일본도 비슷한 입장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빌 클린턴 전대통령이 북한에 가겠다고 했던 것도 큰 실수였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현정권이 위험수위에 이르도록 여러가지 잘못을 저지르고 있어서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 상황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토 전총리는 “클린턴 전대통령은 너무 서둘렀다”고 화답하고 “김 전대통령이 오랫동안 군사정권과 싸워 민주주의와 평화, 자유를 얻은 데 대해 격찬을 보내며, 파키스탄에서는 모든 국민이 군사정권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