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주장은 송 교수가 황 전비서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해 황 전비서가 99년 5월 10일 재판부에 제출한 ‘본인 신문에 대한 답변서’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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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29일 입수한 이 답변서에서 황 전비서는 “송 교수가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이름으로 통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 내) 나의 직속 연구소 학자들은 물론 주체과학원 간부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재판부에 송 교수와의 법정 대질신문을 제안하고 있다.
황 전비서는 또 “김용순 비서가 언젠가 ‘송 교수가 자본주의사상에 물든 관계로 머리가 아직 잘 정돈돼 있지 않은데 후보위원을 시켰더니 좀 건방지게 통일전선부 일꾼들의 말도 잘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답변서에서 주장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