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호활동 외국기구에 수혜자 방문 대폭 허용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32분


북한에서 구호활동을 펴고 있는 유엔산하 단체와 비정부기구(NGO)들은 지난달 30일 북한 당국이 구호활동을 위한 모니터링 접근을 완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8일 유엔 인도지원국(OCHA)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reliefweb.int/ocha)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북한이 98년에 비해 추가로 12개 군(郡)에 대한 접근을 허용했으며 모니터링을 위한 수혜자 가정방문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원조계획을 둘러싼 북한 당국과의 협의도 개선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두개의 새로운 NGO가 평양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밖에 “지난 5년간 많은 인도적 지원사업이 시행돼 왔지만, 개선돼야 할 점도 있다”며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재건과 발전의 방향으로 지원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에는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산하 단체와 NGO인 월드비전, 카리타스 등 21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북한 홍성남(洪成南)내각총리는 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나가며 국제기구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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