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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9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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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나라당이 "나눠먹기 개각"이라며 장외집회까지 공언하자 28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직접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난하고 나섰다. 29일엔 신임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이 나에게 당을 책임지라고 했다"고 거듭 밝혔다.
사실 '의원꿔주기 사태' 이후엔 김대표가 대야(對野) 공격의 전면에 나서는 일은 드물었다. 따라서 기자간담회 자청은 개각 직후 터져나온 '김중권 소외설'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그보다는 대통령을 위해 몸을 던지는 김대표 특유의 '2인자 스타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김대표는 4월 2,3일엔 시·도지부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부산 경남을 찾는다. 그는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주변의 의혹과 견제를 의식하지 않고 앞으로도 영남지방을 자주 찾을 계획이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 지역에 우리 당이 뿌리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왔다.
그는 또 얼마 전엔 홍인길(洪仁吉)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면복권 문제에 관심을 표시하는 등 김영삼(金泳三후) 전 대통령의 측근인사들에게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