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제·대남·대외정책 기조유지"

  • 입력 2001년 1월 1일 15시 03분


북한은 지난해 각 부문별 성과에 기초한 체제 자신감 속에서 올해도 경제개혁과 대남.대외관계 개선 정책의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당국자는 1일 "북측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작년에 각 부문별로 이룩한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경제부문의 개혁과 대남.대외관계 개선정책의 유지의사를 피력했다"며 "급격한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공동사설은 그동안과 달리 정치적 선전보다는 실생활 중심의 정책방향을 제시한 것이 특징적"이라며 "특히 경제부문에서 인민생활을 강조한 것으로 미뤄 경공업 등의 분야에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부문에서는 경제관리 체계 개선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볼 때 올해는 경제적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제도의 변화는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남측 기업의 원활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북측은 공동선언 이행을 강조함으로써 기존 남북관계와 각종 회담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제를 강조한 것도 김일성 주석 시대와 변화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대내용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대외정책은 일단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현재의 상황을 반영해 대외관계개선이라는 원론적 표현만 사용하고 있다"며 "대미.일 관계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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