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상의 투자단 방북 무산…北 "준비 안돼" 연기요청

  • 입력 2000년 12월 10일 18시 43분


주한 미국기업인투자단의 북한 방문이 일단 무산됐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10일 “제프리 존스 회장과 태미 오버비 수석 부회장이 이끄는 투자조사단이 북한 시장을 조사하기 위해 9∼12일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내부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암참측은 투자단이 북한방문을 위해 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으나 북한측이 “아직 공식 방문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방문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투자단은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받지 못하자 9일 서울로 되돌아왔다.

암참은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미 정부의 대북투자제한 조치가 해제되자 대북 투자단 방북을 처음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투자단에는 암참 회원사인 모토로라(통신) P&G(생필품) AIG(보험) 듀폰(의약) 코닥(필름) PBMS(의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항공 방위산업) 등의 대표가 참여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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