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남측 평양방문단 개별상봉 이모저모

  • 입력 2000년 12월 1일 11시 17분


○...평양방문 이틀째를 맞은 남측 방문단은 1일 오전 9시 40분께 북측 가족들이 고려호텔 로비에 도착하면서 술렁대기 시작했다.

지난 8월 1차상봉 때 엘리베이터 이동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상봉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따라 남북 양측은 이날 숙소인 고려호텔의 고층에 투숙한 가족부터차례로 상봉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평양의 첫 밤을 가족 상봉의 흥분 속에 보낸 남측 가족들은 2시간 동안 가족의정을 나누었다.

방문단원 가운데 최고령인 100세의 유두희 할머니는 대한적십자사 여직원과 함께 첫 밤을 지낸뒤 이날 객실인 2008호에서 아들 동길(75)씨에게 내복과 시계를 선물로 전하면서 그동안 자식을 거두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북측 안내원의 유도로 객실에 입실한 북측 가족들은 술과 달력 등이 담긴선물 꾸러미를 안고 있었다.

[평양=공동취재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