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황장엽씨 27일 면담" 日서 치료 마치고 귀국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8시 35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김덕홍(金德弘)씨를 27일 오전 11시 상도동 자택에서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전대통령은 24일 도쿄(東京)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 재임 시절 황씨에게 신변 안전과 자유로운 국내 활동 보장 등 두가지 약속을 했었다”면서 “이는 전직대통령이 한 약속이지만 현 정부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황씨가 공개해도 좋다고 하면 면담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검찰총장 탄핵 문제에 대해 언급, “탄핵안을 상정조차 못한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수 있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야당과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도 싸울 때는 싸워야 하는데 전혀 야당답지 못하다”며 “야당이 제 구실을 못하니까 나라도 나서서 바른 말을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전대통령은 도쿄 미쓰이(三井)기념병원에서 전립선 수술을 받은 뒤 23일 퇴원했으며 25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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