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6일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는 사실상 경제제재가 전면적으로 풀리게 되는 '신호탄'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방북에 앞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이같은 해제가 단행될 경우 미국 군수 물자리스트에 포함된 품목과 기술, 미 상무부 통제품목에 포함된 군사용 및 민간용 2중용도 품목 등에 대한 대북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대외원조법 수출입은행법 농산물무역개발법에 의한 대북 지원이 가능해지고 국제금융기관의 차관공여 혜택도 보게될 것이라고 KOTRA는 예상했다. 또 북한의 대미 수출상품에 대한 관세 면제와 대북 투자법인 및 개인 소득에 대한 세제혜택 등의 추가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OTRA는 "북·미간 경제협력과 미국기업인들의 대북진출 확대로 남북교역이 늘어날 것"이라며 "북한산 완제품의 국내시장반입 증가에 따른 피해 방지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