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방미취소]美, 北에 유감표명 서한 보내

  • 입력 2000년 9월 7일 16시 12분


미국은 북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미국방문 취소사태와 관련, 7일(한국시간) 고위당국자 명의로 북한정부에 유감을 표명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엔방문을 수행중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이 이날 밝혔다.

이장관은 "서한의 내용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장에서 항공사측의 과잉 검색으로 인해 사고가 빚어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미국 정부의 공식입장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이번 일이 미-북관계 발전에 나쁜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라며 "7일중 북한 고위당국자에게 서한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이번 사건은 고의적인 것이 아니라 해프닝"이라며 "미국 정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가지 않아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정부에서도 이 사건을 해프닝성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뉴욕=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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