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장관급회담]남북 공동보도문 발표 지연

  • 입력 2000년 9월 1일 08시 47분


남북이 1일 오전 9시 전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2차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발표가 예정보다 조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발표지연은 남북이 31일 밤 늦게까지 실무 대표 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작성을 위한 의견을 절충했으나 완전한 합의도출에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북은 현재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관련 항목 등 2개항 정도의 표현을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관계자는 "이 입장 차이는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사소한 표현의 차이일 뿐"이라며 "하지만 남북이 합의에 이르도록 조율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측 회담 관계자들은 31일 박재규(朴在圭) 수석대표의 '잠행'과 관련 해고위인사 면담설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이날 밤 늦게부터 면담사실을 시인하면서 "공동보도문이 발표될 즈음이면 대략 누구를 만났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표는 면담 대상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으며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북측 회담 관계자들은 면담자가 군부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강력히 부인하면서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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