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치대학원 내달 개설

  • 입력 2000년 8월 27일 18시 31분


한나라당이 전문적 식견을 갖춘 예비정치인력 확보 차원에서 당내 ‘정치대학원’ 개설을 추진 중이다. 또 재정난으로 2년 반 동안 운영을 중지해 온 당 연수원(충남 천안시)의 문도 다시 열 방침이다.

정치대학원은 지금까지 정치 엘리트 충원이 ‘연줄’ 등을 통해 비공식 통로로 이뤄져온 것을 탈피해 충원과정을 공식화하는 한편 유능한 정치 엘리트를 선점하기 위한 것. 정치대학원 개설 추진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당내 ‘여성아카데미’의 사례를 본떠 직접 지시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9월중 ‘실전형 강의’를 중심으로 한 3개월 코스의 정치대학원을 개설한다는 계획이아래 현실정치 경험이 있는 강사 확보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9월 하순경부터 경기 파주 지구당원 800여명 입소를 시작으로 연수원의 재가동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공석으로 있던 연수원 부원장과 4명의 중앙당 교수직을 새로 임명했다. 연수비용은 당의 재정난을 감안해 당분간은 중앙당과 지구당이 분담키로 했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그동안 당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부족으로 당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며 “정치대학원과 연수원에서 교육받은 인력들이 2002년 지방선거와 대선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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