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회법개정안 '수정안'도 검토

  • 입력 2000년 8월 2일 09시 31분


민주당은 야당이 국회정상화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협상에 나선다면 지난달 국회 운영위에서 처리한 국회법 개정안을 그대로 계류시키고, 원내교섭단체 구성 의석수를 18석으로 바꾸는 내용의 수정안을 다시 상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일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이 국회운영위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 국회법 개정안의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으나 법안이 운영위를 통과하면 법적으로 원천무효가 될 수 없다"면서 "야당이 일단 국회를정상화시킨다면 국회법 개정안 처리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놓고 야당과 협상에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특히 "야당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고, 협상에 성실하게 임한다면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의석을 18석으로 해 국회 운영위에 다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회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단독처리 여부에 대해 "한나라당의 물리적 제지도 안되지만 우리는 강제로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생각이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그러나 당초 검토했던 국회법 개정안 단독처리 등 `유감 표명' 계획에 대해 "한나라당이 국회법 개정안 반대 당론을 바꾸지 않는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 연합뉴스 황정욱기자」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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