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통일장관 간담회]김정일 답방前 北고위급 방한

  • 입력 2000년 6월 21일 19시 17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대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앞두고 사전 협의를 위해 북한의 장관급 이상 고위 인사 1, 2명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과의 합의사안이 잘 추진되고 공동성명에 들어간 사업이 잘 추진되면 한두 사람이 먼저 남쪽으로 내려가서 교류를 한 다음에 (자신의 서울방문 시기가) 언제가 좋을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장관은 또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당국회담은 평양과 서울, 경우에 따라서는 판문점에서 열릴 수 있다”며 “구체적인 장소는 상황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공동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조직과 기구를 정비중이며 머지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장관은 2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국군포로가 법적으로 없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 “국군포로문제를 이산가족문제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생사확인, 상봉, 송환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도로 답변했다”며 “발언의 의미가 다르게 해석돼 전달됐지만 국방부와 입장이 다르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십자회담이 2차, 3차로 이어질 때 국군포로와 납북자 등을 이산가족의 범위에 포함시켜 해결하자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북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