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2]31일 평양行 선발대 과제

  • 입력 2000년 5월 30일 20시 33분


손인교(孫仁敎)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장을 단장으로 한 정상회담 선발대 30명의 평양행을 시작으로 정상회담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미합의사안 구체적 협의▼

선발대는 정상회담의 사전준비를 총괄적으로 담당한다. 18일 남북준비접촉에서 정상회담 실무절차합의서를 타결지었지만 미합의 사안이 남아있기 때문에 북측과 구체적 협의를 해야 한다.

선발대의 임무는 의전 경호 통신 보도 등 네 분야별로 북측과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것. 가장 중요한 임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포함한 대표단 체류일정을 북측과 분(分)단위로 확정하는 일.

▼회담직전까지 일정 조정▼

선발대의 일정은 촉박하다. 이들이 평양에 도착하는 31일 오후부터 북측이 체류일정을 남측에 전달해야 하는 시한인 6월2일까지는 하루 남짓의 여유밖에 없다. 따라서 북측이 개괄적 일정만을 남측에 통보해 올 경우 선발대는 회담 개최직전까지 북측과 체류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선발대는 또 북측과 정상회담의 위성생중계 방안, 경호방식과 절차, 김대통령을 비롯한 대표단 전원의 체류일정과 숙소 등 세부 사안을 하나하나 북측과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 경호분야도 현장을 확인한 뒤 인원배치 문제를 협의해야 하고 통신 보도문제도 장비 설치장소를 확인해야 한다.

▼아직 숙소등도 미정▼

그럼에도 아직까지 선발대의 북한 체류기간 중 숙소도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대는 31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측으로부터 숙소와 협의일정 등을 통보받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선발대는 처음부터 북측과 논의를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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