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절차 합의]양측 수석대표 일문일답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29분


▼양영식 남측 수석대표▼

양영식(梁榮植)남측수석대표는 18일 실무절차합의서에 서명하고 교환식을 가진 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기자 수는 50명이지만 질적인 보도방법과 수단이 고려됐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실황중계와 생중계의 용어정리와 방송장비 반입문제에 대해 설명해달라.

“실무자접촉에서 실황중계는 생중계임을 북에 이해시킨 바 있다. 어떤 내용을 생중계할 것인지를 포함, (선발대가) 평양에서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장비도 판문점을 통해 반입하는 문제를 북측이 평양협의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

-두 정상의 구체적인 회담형식은….

“선발대가 세부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수석대표 간 단독접촉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나.

“비공개 접촉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포괄적인 의제문제를 추가로 협의하기 위해 준비접촉을 계속하나.

“북측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단언해서 말할 수 없다. 의제를 포괄적으로 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관련문제는 선발대 파견 이후 적절한 방법과 수준으로 논의돼야 한다.”

-기자단 수를 50명으로 한데 대한 평가는….

“3차 준비접촉부터 기자단수를 놓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30명에서 40명, 다시 40명에서 50명으로 정한 것이다.”

▼김영성 北수석대표▼

김영성 북측 수석대표는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절차 합의서 서명이 끝난 뒤 “(남측) 손님을 맞기 위해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회담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판문점 남북경계선까지 걸어가는 동안 김수석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

―합의서를 타결한 소감은….

“남북이 역사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실무절차 합의서를 기초로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최고위급 회담을 성과적으로 이끌겠다.”

―앞으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그동안 준비접촉을 해왔던 양측 대표단이 다시 만날 가능성은 없나.

“오늘로 끝이다.”

―준비접촉이 진행되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그 점은 다시 논의하지 말자. 어려웠던 것은 없었던 걸로 하자.”

―다른 안건으로 준비접촉을 할 가능성은 없나.

“예견된 것이 없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이 앞으로 준비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우리는 손님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할 일이 많다. 준비를 확실히 해서 손님을 잘 맞이하겠다.”

―남측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역사적인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대로 상봉과 최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협력하자.”

<판문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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