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北 베를린 선언 수용할 것"

  • 입력 2000년 3월 13일 23시 2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베를린선언’과 관련해 “결국 북한이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정기(金政起)방송위원장을 비롯한 방송위원과 KBS, MBC, SBS 사장 등 방송관계자 1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결국은 정부끼리 대화해야 하며 일관되고 성의 있게 대화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그렇게 되면 임기 3년 내에 북한과의 화해 협력이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 세계은행(IBRD) 등 세계적인 공공기관이 북한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통합방송법제정 등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방송이 국민 통합 매체로서 사회 개혁을 선도해 나가는 데 더욱 앞장서고 특히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방송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