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총재-JP 문답]"총선후 공조복구 없다"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40분


24일 오전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의 ‘공동여당 포기’ 기자회견에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임석(臨席)’했다. 하지만 질문 중 상당부분이 JP에게 쏟아졌다.

이날 회견장인 서울 마포당사 지하강당에 대거 몰려든 당직자와 당원들은 JP와 이총재가 민주당과의 결별의지를 밝히는 대목마다 박수와 함께 ‘옳소’를 외쳤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공동여당 포기선언이 총선 이후에도 유효한가.

(이총재)“최근의 독자노선 입장이 총선전략의 일환이고 선거전까지만 유효한 것 아니냐는 억측이 많으나 이는 우리당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시키는 것이다.”

―민주당이 내각제문제 등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면 공조복원이 가능한가.

(JP)“나는 이런 매우 불행한 사태가 오지 않길 염원해온 사람이다. 서로 입장이 판이하지만 양당이 단단히 약속했고 그런 기조 아래 일해왔다. 그리고 당에 돌아왔는데 오자마자 세상 이뤄지는 일이 그럴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고민했고 하룻밤도 편안히 잔 일이 없다. 여러가지 이유로 더 이상 공조의 입장에 있을 수 없다는 결정을 이총재가 내려줬고 전적으로 찬동했다.”

―DJP합의에 대해선 당사자(JP)가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JP)“우리당이 독자적으로 가겠다는 것이지 김종필이가 독자적으로 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당의 의사로 당 차원에서 한 것이지 아무개가 사인했으니 그들이 해결하라는 논리는 적용이 안된다.”

―총선 후 민주당이 내각제 공동추진을 제안한다면….

(이총재)“그 문제는 정국의 변화추이를 보면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다.”

<이도성기자>dos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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