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내달 유럽 4개국 순방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3월 2일부터 11일까지 9박10일 동안 이탈리아 로마교황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4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김대통령은 이탈리아(2∼6일) 프랑스(6∼8일) 독일(8∼10일)에서는 이들 국가의 대통령 및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고 한반도문제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10월 서울에서 열릴 제3차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에서의 협력방안과 양국간 실질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안정을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또 교황청 방문(4일) 때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예방한 뒤 안젤로 소다노 총리와 인권 민주주의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또 순방기간 중 밀라노 파리 프랑크푸르트에서 각각 경제인 초청 연설회를 갖고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이들 국가들이 보내준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경제개혁의 추진현황에 대한 설명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베를린에서는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독일 통일의 교훈과 한반도문제’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주요순방일정

△3월2일〓이탈리아 로마도착, 공식환영행사, 한-이 정상회담, 국빈 만찬

△3일〓상하원 의장 면담, 총리와 정상회담, 조약 서명식 및 공동기자회견, 총리주최 오찬

△4일〓로마시청 방문, 교황청 국빈 방문, 교황 예방 및 총리 면담, 동포간담회

△5일〓문화행사, 밀라노 도착

△6일〓밀라노시청 방문, 경제인초청연설, 프랑스 파리 도착, 정상회담, 국빈 만찬

△7일〓경제연합회 주최 조찬 연설, 파리시청 방문, 프랑스 총리와 회담, 주프랑스특파원 접견, 동포간담회

△8일〓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착, BASF사 회장 접견, 경제인초청 연설, 시청 방문,동포간담회, 베를린 도착

△9일〓공식 환영식, 시청 방문, 베를린자유대학 연설, 국빈 만찬

△10일〓폰 바이츠제커 전대통령과 조찬 회담, 조약 서명식 및 공동기자회견, 동포간담회

△11일〓서울도착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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