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총선 우리지역구 누가나오나]서울 남서-북서 14개

  • 입력 2000년 1월 5일 20시 00분


서울 남서 및 북서부 14개 선거구는 최근 투표성향에 많은 변화를 보여 16대 총선 예측이 쉽지 않은 곳. 15대 총선(96년) 때는 한나라당이 9곳에서 승리, 5곳을 차지했던 국민회의를 앞섰다. 그러나 15대 대선(97년) 때는 김대중(金大中)후보가 12개 지역구에서 승리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양천갑과 용산 등 2곳에서 이겼을 뿐이다.

◆금천

한나라당 부총재인 이우재(李佑宰)의원이 재선고지를 향해 돌진 중. 15대 총선 때 이의원과 싸웠던 국민회의 이경재(李敬載)전의원과 자민련 유지준(柳志浚)위원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여권신당의 나이균(羅二均)씨가 공천경쟁에 뛰어들었고 민주노동당 최규엽(崔圭燁)정책위원장도 도전.

◆구로갑

국민회의 정한용(鄭漢溶)의원과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전의원의 재대결이 관심사. 활발한 의정활동을 내세우며 바닥표 다지기에 나선 정의원에 대해 국민회의 소속인 박원철(朴元喆)구로구청장이 도전의지를 표명. 자민련 정순주(鄭淳柱)위원장도 표밭갈이 중. 김기배전의원은 15대 총선 때의 2.6% 차 석패를 설욕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

◆구로을

15대 총선 때 한나라당 이신행(李信行)전의원이 당선됐다가 의원직을 상실, 보선에서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이 승리했던 지역. 한실장의 재출마 포기로 여당 후보 공천이 관심사. 15대 때 낙선했던 국민회의 김병오(金炳午)전의원이 여권신당 조직책을 신청. 자민련에서는 이홍배(李洪培)전의원이 출마 채비. 한나라당은 15대 때 민주당후보로 나섰던 이승철(李承哲)씨를 조직책으로 선정.

◆양천갑

한나라당에서 국민신당을 거쳐 국민회의로 옮긴 박범진(朴範珍)의원이 3선에 도전. 15대 때 박의원에게 졌던 한기찬(韓基贊)국회입법차장도 여당 공천을 기대. 자민련 한영수(韓英洙)부총재도 출마를 저울질 중이며 양재호(梁在鎬)전양천구청장도 도전. 한나라당에서는 조순(趙淳)명예총재 비서실차장 출신인 김동수(金東洙)위원장이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으나 평통사무총장을 지냈던 유경현(柳瓊賢)총재특보가 공천 도전을 선언했고 지역주민인 김영선(金映宣·전국구)의원도 공천을 받으면 출마할 태세.

◆양천을

‘터줏대감’인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의원이 국회부의장과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경력 등을 앞세워 6선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13,14대 총선 때 낙선했던 최후집(崔厚集)위원장이 설욕을 벼른다. 자민련에서는 탁형춘(卓炯春)위원장이 나설 채비.

◆강서갑

현역인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이 여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으나 임삼진(林三鎭)전청와대행정관이 공천에 도전. 강서구청장을 지낸 유영(兪煐)씨도 여당 공천을 기대. 한나라당에서는 지구당위원장인 박계동(朴啓東)전의원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나 선거법 위반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사면 복권이 안되면 출마가 불가능. 자민련 최덕수(崔德洙)위원장과 통일한국당의 김윤태(金潤泰)씨도 출마준비 중.

◆은평갑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의원이 15대에 이어 이번에도 한나라당 강인섭(姜仁燮)전의원, 자민련 임인채(林忍采)위원장과 맞붙어야 할 형편. 손의원은 국민회의 원내총무 등의 경력 등을 내세워 공천을 낙관하고 있으나 이른바 ‘386세대’인 김신호(金信浩)변호사와 정당활동을 해온 이경수(李炅洙)씨가 공천 도전을 선언. 활빈단장인 홍정식(洪貞植)씨와 진산지오시스템 대표인 김해업(金海業)씨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

◆은평을

원내에서 대여투쟁을 활발히 벌여온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이 재선고지를 향해 뛰는 중. 국민회의에서는 15대 때 이의원에게 패배했던 이원형(李沅衡)전의원의 재도전 여부가 관심사인 가운데 민주신당에 참여한 이석형(李錫炯)변호사와 고려대 학생회장을 지낸 오영식(吳泳食)씨가 공천을 기대. 자민련에서는 노양학(盧陽鶴)위원장이 15대에 이어 또다시 출마할 태세.

◆서대문갑

15대 때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과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위원장 간의 재대결이 볼 만한 지역. 김의원은 민주신당에 참여한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우상호(禹相虎)씨와 공인회계사인 문석진(文錫珍)씨의 공천 도전을 받고 있다. 0.7% 차로 고배를 마셨던 이성헌위원장은 일찍부터 바닥표 다지기에 들어갔다. 자민련 유갑종(柳甲鍾)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

◆서대문을

당내 경제전문가인 국민회의 장재식(張在植)의원이 3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고, 자민련에서는 김병호(金丙浩)위원장이 표밭다지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김태원(金泰源)위원장이 최근 사망해 후보 영입을 추진 중.

◆마포갑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의원이 그동안 다져놓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3선을 노린다. 국민회의 김용술(金容述)위원장이 재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민주신당에서 새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설도 있다.자민련 김원태(金元泰)위원장도 열심히 지역다지기를 하고 있다.

◆마포을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의원이 3선 고지에 도전하는 가운데 여권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치지망생들이 폭주, 교통정리가 관심거리. 국민회의에서는 김충현(金忠賢)위원장 외에 ‘신바람건강학’의 황수관(黃樹寬)전연세대교수, 장신규(張信奎)전국민회의부대변인이 도전장. 또 언론인출신으로 대전 태생인 박병석(朴炳錫)서울시정무부시장도 거론 중.

자민련에서는 장덕환(張德煥)위원장 외에 ‘한보청문회’에서 김현철(金賢哲)씨 문제를 폭로했던 비뇨기과의사 박경식(朴慶植)씨가 이미 출마를 선언.

◆용산

4선인 한나라당 서정화(徐廷和)의원이 있으나 이회창총재의 측근인 진영(陳永)변호사가 출마를 희망.한나라당 내에서는 서의원이 전국구로 옮기고 진변호사가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서의원은 최근 의정보고서 3만부를 지역구에 돌리는 등 재출마의지를 접지않은 상태. 국민회의 오유방(吳有邦)전의원이 민주신당 공천으로 재기하기 위해 와신상담 중인 가운데 박경산(朴景山)상지대객원교수와 도천수(都天洙)민주개혁국민연합사무총장도 민주신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 자민련 이길범(李佶範)위원장과 설송웅(楔松雄)전용산구청장도 출마를 저울질 중.

<김차수·공종식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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